어딜 보아도 신세계에 온 듯 최첨단 미래형 건물이 즐비하다. 콤팩트스마트시티, 송도컨벤시아, 동북아트레이드타워, 트라이볼 등 어느 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 스케일과 디자인 면에서 최고 수준의 건물들이 서로 경쟁하듯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서 있다. 건설 크레인이 오르내리지만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이어진 송도미래길 주변은 국제도시의 위상을 제법 갖추었다. 송도미래길은 콤팩트스마트시티에서 출발한다. 이곳은 인천의 역사와 송도국제도시의 조성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성장하는 송도신도시의 모습을 다양한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옆 건물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를 얻어 본격적으로 송도미래길 탐방에 나서본다. 바로 옆 트라이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세 개의 사발이 놓여있는 듯 독특한 조형미가 압권이다. 마치 고깔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역쉘구조’로 지어진 세계 최초의 건축물이다.
2010년 올해의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고 야경이 아름다워 일몰 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낮에는 각종 공연과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트라이볼 뒤로 자리하는 수변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공원인 ‘센트럴파크’다. 송도미래길은 도시를 관통하는 센트럴파크의 물줄기를 따라 이어진다. 정장차림을 한 파란 눈의 외국인이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달려간다. 유모차를 미는 주부들은 유유자적 산책을 즐긴다.
매시 정각마다 웨스트보트하우스에서 수상택시가 오간다. 송도컨벤시아 방향의 이스트보트하우스에서는 카누, 전기보트 등 각종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센트럴파크를 따라 산책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데 여타 다른 하천 자전거 길과 구분되는 것은 압도적인 높이의 주상복합빌딩숲이다. 커플티를 맞춰 입고 나온 연인들이 센트럴파크에서 카누를 타고, 수상택시에 탑승한 관광객은 별천지에 온 듯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첨단미래도시의 상징이 된 건축물과 억새가 흔들리는 수변, 카누를 타는 연인들과 산책하는 시민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공상과학영화의 이상도시를 보는 것 같다.

송도미래길에서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하는 곳이 바로 G - 타워다. 이곳은 세계적 국제기구 GCF(녹색기후기금)와 UN국제기구가 입주해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된 곳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로서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태양광·태양열·지열 등의 에너지를 이용해 빌딩 전체 전력사용량의 17.8%를 스스로 조달하도록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지어졌다. 또한 평일 1층 민원 안내실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주며, 33층 IFEZ 홍보관과 29층 구내식당이 일반인에게도 개방된다. 특히 29층에 마련된 야외공간인 ‘하늘정원’은 여건이 된다면 꼭 방문해 보자. 29층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송도국제도시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선사한다. 1층 로비에서 방문객 확인을 마치고 29층으로 향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평일에만 개방하는 하늘정원에 도착하면 말 그대로 ‘뻥’ 뚫린 하늘 아래 송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곳에서 보는 센트럴파크와 주변 고층빌딩의 앙상블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도시풍경이다. 공사장 안내판에 그려져 있는 조감도를 실제로 보는 것처럼 자로 잰 듯 질서정연한 구획이 인상적이다.

송도신도시에는 여성들이 반할만한 유럽형 스트리트몰이 있다. 커낼워크는 수로라는 커낼(Canal)과 워크(Walk)를 결합해 지은 이름이다. 유럽식 건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며 수로를 따라 쇼핑몰이 늘어서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하여 주제별로 특화되어 있다. 쇼핑을 나온 친구들이 뉴요커처럼 멋지게 거리를 활보한다. 수로를 따라 분수와 조형물, 노천카페가 있어 파리 센 강변의 낭만이 그대로 재현된다. 쇼핑을 하다 지친 사람들이 물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의자에 앉아 쉬어간다. 커낼워크에 들어온 사람들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굳이 쇼핑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 돌아볼 만한 곳이다. 특히 데이트코스로 인기가 좋아 주말에 많은 사람이 다녀간다.

● 주소 : 콤팩트스마트시티 -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38

● 문의 : 032-850-6000

● 같이 둘러볼 만한 곳 :

인천 차이나타운은 한국 속의 작은 중국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자장면 발상지이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 물결이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차이타나운의 대표적 상징물인 패루와 공화춘 자장면 박물관, 한중문화관 등 둘러볼 곳이 많다.

● 송도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

센트럴파크에서 카누와 패밀리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웨스트보트하우스에서 인공수로를 따라 운행되는 수상택시를 탑승하면 돌고래 조형물, 토끼섬, 사슴농장 등 센트럴파크의 매력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 하룻밤 머물고 싶은 곳 :

송도는 국제도시답게 고급스러운 호텔이 모여있다. 쉐라톤 그랜드호텔,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송도의 화려한 야경을 즐기며 머무르기 좋다.

● 송도에서 즐기는 먹을거리 :

송도에는 노천카페가 많다. 아침과 점심을 겸한 브런치는 여유로움의 대명사다. 국제 업무로 거주하는 외국인이 많아 브런치 카페가 점점 늘고 있다. ‘와츠데이비스’의 런치세트는 알찬구성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