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자기경영의 시작은 방향잡기다. 아무리 효과적인 방법과 빠른 스피드를 가졌더라도 방향이 틀어지면 모든 게 부질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방위를 읽는 순서는 ‘동 → 서 → 남 → 북’이다. 그러나 자기경영의 방위 순서는 ‘북 → 동 → 남 → 서’다. 동서남북은 농경을 중요시했던 동양권에서 태양이 뜨는 곳인 동쪽 그리고 태양이 오래 비치는 곳인 남쪽을 기준으로 정한 순서였다면, 자기경영 측면에서 보는 인생 방위에서는 모든 방향의 기준이 되는 ‘북’을 기준으로 시간의 진로인 시계 방향으로 방위를 차례로 읽은 결과다. 우선순위를 반영한 것이다.
자기경영의 기준이 되는 북(北)은 인생의 북극성이 자리한 곳으로 나의 ‘꿈과 비전’이 늘 선명하게 반짝여야 하는 방향이고, 동(東)은 나무 사이(木)로 해(日)가 떠오르는 것처럼 ‘꿈과 비전’을 실현할 목표와 계획이 명확해져야 할 방향이다. 그리고 남(南)은 ‘꿈과 비전’을 성취할 수 있는 에너지인 열정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이고, 서(西)는 해가 땅 아래로 기우는 것처럼 인생을 음미하며 삶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관조적 태도와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방향이다.
이렇게 나침반 자기경영은 자신의 꿈(비전)을 분명히 한 후, 그 꿈(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그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과 성취한 결과를 보다 풍요롭고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얻게 한다. 그럼,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현재 나의 꿈(비전) 유효지수를 먼저 점검해 보자.

만약 다섯 개 항목 모두에 ‘Yes’를 선택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훌륭한 비저너리(Visionary)로서 최고의 자기경영을 펼치고 있는 사람이다. 다섯 개 모두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①, ②, ③번의 항목에는 반드시 ‘Yes’를 선택할 수 있어야 보람되고 행복한 삶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된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이어지는 내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북쪽이 모든 방향의 기준이 되듯, 꿈과 비전은 내 인생의 지표와 기준이 된다. 비전수립은 내면의 자신과 깊은 대화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일(Want)’, ‘내가 잘할 수 있는 일(Well)’, ‘내가 해야 하는 일(Must)’에 대한 충분한 교감이 이루어진 후에 가능하다. 이 세 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만들어진 비전이어야 삶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고, 설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비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이 세 단계의 순서가 뒤바뀌는 일이다. 만약 현재의 환경과 역량을 과하게 고려해 잘할 수 있는 일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면, 현실 타협이 이뤄져 하고 싶은 일은 싹도 틔워보지 못하게 된다. 또한 해야 하는 일을 먼저 생각하게 되면, 반복되는 일상도 버거운데 해야 하는 일이 또 다른 짐으로 느껴져 비전수립 자체를 포기하는 일이 생기고 만다.
그래서 비전수립의 순서는 반드시 ‘내가 하고 싶은 일(Want)’, ‘내가 잘할 수 있는 일(Well)’, ‘내가 해야 하는 일(Must)’의 순서로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동쪽으로부터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해가 떠오르듯, 비전은 분명한 목표와 계획으로 구체화해야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 비전을 향해 올곧게 나아가는 방향성, 효과적인 시간관리 그리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목표관리를 지속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시스템화하는 것이 비전경영의 핵심이다.
이 비전성취 메커니즘을 사칙연산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나의 비전에 기한을 더하면 ‘목표’가 되고, 그 목표를 시간으로 나누면 ‘계획’이 되며, 그 계획에 실천을 곱하면 그 꿈은 ‘성취’된다. 여기에 피드백을 추가해 성취 습관에서 성취 방해 습관을 빼면, 목표 달성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 되므로 더욱 탄탄한 비전경영이 가능하게 된다.

목표는 각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그것을 성취하는 방법은 동일하다. 바로 열정적인 태도와 포기하지 않는 끈기이다. 특히, 열정 없는 성공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어찌하다 보니’, ‘운 좋게’, ‘우연히’ 등을 앞세운 성공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열정지수를 높일 수 있을까? 세 가지 처방을 제시한다.
첫째, 비전과 목표, 실천계획을 수립하고도 열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은 비전이다. 내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허상이다. 비전수립 단계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죽은 심장을 가지고는 어떤 일도 해내지 못한다. 진짜 내 인생의 비전과 목표 그리고 실천계획은 그 자체만으로도 주체 못할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돼 있다. 그게 비전의 마력이다.
둘째, 건강 유지다. 열정은 건강한 몸과 정신에서 깃든다. 건강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규칙적인 운동과 취미, 종교 활동 등을 통해 영육 간에 강건함을 유지해야 한다.
셋째, 가정의 화목이다. 가정은 능력 있는 사회생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가정의 행복과 평안이 없다면 열정적인 사회생활은 가당치도 않다. 가정의 화목을 위해 대화 시간도 늘려보고 사랑도 적극적으로 표현해 보라. 가정의 화목이 커질수록 삶의 열정도 배가 된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폴 발레리의 말처럼 올바른 생각, 긍정적인 생각, 감사에 대한 생각은 우리의 삶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의 생각을 옳고 긍정적이며 감사의 생각으로 채울 수 있을까?
마인드경영의 핵심, ‘생각 공간’ 키우기를 제안한다. ‘생각 공간’은 환경의 자극과 나의 반응 사이에 널찍한 ‘시간적 여유’를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을 이야기한다. 주위의 자극에 반응하는 시간이 짧을수록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반응하는 시간을 늦출수록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생각 공간’에 사랑·감사·은혜·축복 등 긍정의 에너지를 채우게 되면 긍정적인 사람이 돼 성취하고 감사하며 사는 행복한 인생이 된다. 반면 불평·원망·후회·분노 등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채우게 되면 부정적인 사람이 돼 결국 자신은 물론 주위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생각도 철저하게 경영해야 하는 이유다.

비전이 없으면 방황하게 되고, 자기 정체성이 없으면 방탕하게 된다. 반면, 비전이 분명해지면 열정이 생겨나고, 자기 정체성이 확실해지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나침반 자기경영법을 통해 명확한 비전과 목표 그리고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길 바란다.